"사후 경련일 뿐"...'난리 난' 랍스터 식당 해명 보니

  • 등록 2024-09-24 오후 2:45:42

    수정 2024-09-24 오후 2:45: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몸통이 절단된 채 움직이는 랍스터(바닷가재)에 왕관까지 씌워 손님상에 올려 논란이 된 식당이 “사후 랍스터가 움직이는 건 경련 현상”이라고 밝혔다.

사진=SNS
해당 식당은 지난 23일 SNS에 ‘왜 랍스터 세우고 왕관을 씌었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식당 측은 “바늘로 랍스터를 죽인 후 몸통을 자른 다음 머리를 세우면 바닷물과 핏물이 빠져서 더 맛있는 랍스터 그릴이 완성된다”며 “특별한 날 방문해 주시는 고객님께 기대치 못 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왕관을 씌우고 축하 이벤트를 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 가장 아름다운 감동을 주는 유일무이한 랍스터 매장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당 측은 랍스터 조리 과정과 랍스터 집게발로 손님에게 카드를 전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온라인에는 ‘너무하다고 난리 난 랍스터 식당’이라며 서울의 한 식당에서 촬영한 영상이 퍼졌다.

이 영상은 한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연인 사이가 된 출연자들이 해당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찍어 SNS에 올린 것이다.

두 사람의 식탁에는 몸통이 절단된 채 움직이는 랍스터가 왕관을 쓴 채 올려져 있고, 집게발에는 편지와 꽃 한 송이가 끼워져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괴하다”, “잔인하다”는 등 거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스위스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선 랍스터 등 갑각류를 산 채로 삶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2021년 영국 의회는 동물복지법을 개정해 랍스터나 게뿐만 아니라 문어, 오징어 등 무척추동물까지 끓는 물에 삶는 요리방식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요리사와 어부는 해산물을 삶기 전에 전기 충격이나 냉동 등의 방식으로 기절시키거나 죽여 인간적으로 요리해야 하며, 산 채로 배송하는 것도 안 된다.

갑각류와 무척추동물도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좀 더 인간적인 방식으로 죽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일각에선 갑각류가 고통을 뇌까지 전달받지 않고 몸에서 나타나는 반사신경을 갖고 있을 뿐이어서 진정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영국 의회는 갑각류 등이 고통을 느끼는 방식에 대해 과학적으로 조사했고, ‘인지 능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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