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중동, 천재일우의 기회"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건설산업의 침체가 본격화될 전망이고 공사비 상승 및 사업성 악화에 따른 PF부실로 인해 작년보다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대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더욱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2일 한미글로벌 시무식에서 김종훈 회장(사진)은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해 중점 추진해야 할 4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이제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한 조건”이라며 “우리 회사는 오래 전부터 글로벌 경영을 모토로 해 미국, 영국에서 6개의 회사를 M&A 했고, 해외에 11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해외 비중은 약40% 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중동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 정책으로 네옴시티 외에도 동계 아시안게임, EXPO, 월드컵 등과 관련된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를 계속할 것이며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가들도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스마트시티, 친환경 건설, 원전, 신재생 에너지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중동에서 다져온 오랜 신뢰를 기반으로 이러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최초의 PM회사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건설사업관리 분야를 선도해왔지만 우리 스스로 사업 범위를 한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속성장이 가능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기존의 사업 포트 폴리오를 혁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고객만족과 안전관리를 지상목표로 삼고 고객가치 창출에 전념하고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등 ESG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올해도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모든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우리가 한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라며 “영웅은 난세에 나는 법이며 준비된 회사만이 어려울 때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