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美 업계 만난 주형환 장관 "한미FTA 지속돼야"

"교역 확대, 투자 증대, 신산업 3대 협력 추진"
  • 등록 2016-11-10 오후 1:30:00

    수정 2016-11-10 오후 1:30:00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업계들과 만나 “한미 FTA가 양국 경제협력과 번영의 플랫폼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며 “경제협력도 굳건한 한미동맹처럼 상호 호혜적 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한미 FTA 관련 부정적인 여론을 미국 업계를 만나 선제적으로 해소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주형환 장관은 10일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 상공회의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주최한 제28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해 △한미 FTA 등을 통한 교역확대 △상호투자 증대 △신산업 협력 등을 양국의 3대 협력방안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주 장관은 △한미 FTA가 체결된 2011년 이후 세계교역 규모가 10% 감소했지만 양국 교역이 15% 증가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한미 FTA로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적자가 157억달러(작년 기준) 감소한 점 등을 언급하며 “한미 FTA가 앞으로도 상호번영의 틀로서 지속적인 양국경제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장관은 “한미 FTA 이후 한국 기업들의 대미(對美)투자가 증가했고 2011년 3만5000명에서 2015년 4만5000명으로 미국 내 1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교역 확대와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양국 간 상호투자가 더욱 증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50여개국과 체결된 FTA 네트워크, 지속적인 규제 완화 등을 언급하며 “한국이 글로벌 투자처로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가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유망 분야”라며 “미국과 한국 기업들이 협력할 경우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한미재계회의 미국 측 대표인 퀄컴사가 1980년대 조그만 중소기업에서 출발해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오늘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했다”며 “(미 업계에서) 애로·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라도 찾아와 기탄없이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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