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새누리당의 차기 전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친박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비박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거물급 주자들이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아직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 이는 과거 당권경쟁에 앞서 6개월 전부터 캠프를 가동하며 당권장악을 준비한 것과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모양새다.
◇다크호스 김용태, “새누리당, 특정인의 정당 아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특정인의 정당도 특정 계파의 정당도 아니다. 계파 패권주의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질래야 질 수 없었던 총선에서 참패한 후 새누리당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위기상황을 강조하면서 △특정 세력의 자의적 당권개입 원천 차단 △공직후보 선출제도 개혁 △소통을 통한 수평적 당청관계 △대선후보 조기 경선 추진 △불공정·특권·양극화 타파 등을 제시했다.
◇당권경쟁 눈치보기 여전…최경환 vs 유승민 나설까?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출마 후보군은 줄잡아 10여명에 이른다. 친박계에서는 이주영, 홍문종, 이정현 의원 등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지를 내비쳐왔지만 공식 선언만이 없는 상태다. 이밖에 원유철, 정우택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비박계는 친박계와 달리 정병국 의원이 사실상의 단일후보로 거론돼왔다. 다만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복당과 김용태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아울러 차기 전대 후보군은 지도체제 개편 문제가 최종적인 마침표를 찍어야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봉숭아학당’ 방지를 위해 단일성 지도체제를 선택했지만 친박계의 반발로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 의원은 이에 “비대위에서 결정된 사항이 번복된다면 나설 이유가 없다”며 조건부 불출마를 시사했다.
▶ 관련기사 ◀
☞ 김용태, 與 차기 전대 당 대표 출마 선언(속보)
☞ 與, 사무부총장 거취·전대룰 놓고 계파戰
☞ 與전대모드 본격화…계파간 당권경쟁 심화
☞ 최경환 측 “전대, 불출마 아냐…입장변화 없다”
☞ 더민주, 8월 전대 선거인단 투표방식 결정
☞ 정병국 “최경환, 전대 나오든말든 중요치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