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니윤 관광공사 감사 부적절" 한목소리

교문위 여·야의원 질타
관광산업 경험 없는데 감사 임명 '낙하산 논란' 지적
"자니윤 99점, 다른 지원자 평균은 42점"
선임 과정서 임원추천위원회 노골적인 밀어주기 의혹
조정식 의원 "자리 재배치해야"
변추석 "사장으로 의견 표명 적절치 않아"
  • 등록 2014-10-17 오후 5:18:39

    수정 2014-10-17 오후 6:13:10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자니윤이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 갸우뚱거릴 거다. 선임 자체가 코미디 같다.”(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내가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이상일 새누리당 의원).

자니윤(78·본명 윤종승)에 대한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 임명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당파를 가리지 않고 자니윤의 선임 과정과 임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감사 지위에 관광산업 경험이 없는 자니윤을 임명한 건 문제라는 지적이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감사 선임 과정부터 문제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정식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심사위원 평가 문건을 공개하며 “노골적인 밀어주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임원추천위원회 A 위원은 자니윤에게만 1차 서류평가에서 99점을 줬는데,나머지 28명의 지원자에는 평균 42점의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A씨를 포함한 7명의 임원추천위원회 중 6명은 자니윤에 90점 이상의 점수를 줬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임원추천위원 6명에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응시자는 자니윤 뿐이다.

객관적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서류 심사 평가는 △경영·경제분야 지식 △기업 경영 또는 조직관리 능력 △관광산업 및 관련 분야 지식 △직위별 기준 적합성 등으로 나눠져있다. 따로 점수를 매기게 돼 있는데 6명의 위원은 합계 점수만 적었다. 2차 면접 심사에서도 1명의 위원을 빼고는 모두 항목별 평가 없이 합계 점수만 냈다. 조 의원은 “자니윤에게 점수를 몰아준 근거를 판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객관적 기준마저 없었던 것”이라며 “노골적인 자니윤 감사 만들기”라고 꼬집었다. 임원추천위원들 가운데 비상임이사 3명은 ‘친박근혜성향’이고, 1명은 새누리당 출신으로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게 조 의원의 주장이다. 또 “낙하산도 전문성만 있으면 괜찮은데 자격이 없는 사람을 꽂은 게 문제”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건의해 전문성에 맞는 자리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에 주문했다. 앞서 관광공사 노조는 자니윤이 지난 8월 감사로 임명되자 성명을 내 “보은인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자니윤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경선 캠프에서 재외국민본부장, 대선 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도 “전문성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힘을 보탰다. 변 관광공사 사장에는 “앞으로 정치권을 비롯해 국민이 다 주시할 거고 자니윤이 감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비판 여론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주의를 줬다.

이와 달리 변 관광공사 사장은 자니윤 감사 임명에 대한 의견 표명을 삼갔다. 변 관광공사 사장은 “임원추진위원회 위원들이 결정해서 한 일이라 상임 감사에 관련해 사장으로서 말할 처지도 아니고 의견을 내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재차 잘못된 거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적법한 절차로 진행되지 않았나란 생각”이라며 “감사직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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