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꾸라지는 삼성전자..힘빠진 주가 살릴 방법은(종합)

(종합)어닝쇼크 2분기 이어 3분기 실적도 부진 전망
주가 120만원 지지 열쇠는 배당..주주환원책 주목
  • 등록 2014-08-25 오후 3:32:27

    수정 2014-08-25 오후 3:32:2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또 한번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을 냈던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주환원책이 지지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한 만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진한 실적 전망에 주가 곤두박질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2% 하락한 122만8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7조2000억원이라는 어닝쇼크 수준의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던 지난달 8일부터 현재까지 약 5.2% 빠졌다.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부진한 이유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9조원이 넘었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하락, 최근 들어 7조원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목표주가 역시 150만원까지 내려왔다.

실적 부진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부진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삼성전자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 출시, 중국 저가형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 증가 등 업황 변화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면서 실적 개선이 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49조9600억원, 영업이익 6조2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6조원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7조5700억원을 18%나 하회하는 수치다.

HMC투자증권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8.7% 낮은 6조9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기존 전망치보다 5000억원 낮은 7조300억원을 영업이익 전망치로 내놨다. 동부증권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8.5% 하향한 7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믿을 구석은 ‘주주환원책’

3분기를 지나 4분기까지도 우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주환원책을 향후 삼성전자 주가 방향을 결정할 ‘열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배당 등 주주환원책 시행이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 120만원이라는 지지선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 향후 주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일단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중간배당을 500원으로 예년과 같은 수준에서 동결했다. 하지만 정부가 기업 반대 속에서도 사내유보금 과세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만큼 아직까지는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와 함께 기대됐던 주주환원은 실망적이었지만, 일부를 주주에게 분배하려는 기본정책은 분명하다”면서 “주주환원이 주가의 촉매가 되는 정확한 시점을 판단하기에는 많은 변수가 있지만 정부의 잉여 사내유보금 과세 등을 감안하면 12개월 내 주주환원 규모가 늘어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편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 관계사 지분율은 약 17.7%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보유 지분이 늘어나면 배당 확대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리라는 것이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계열사 중 배당 여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는 앞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이후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약 40%로 높아지고, 주당 8만원 이상이 배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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