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선언` 노키아, 윈도8 전략 스마트폰 공개

`루미아 920, 뉴욕-헬싱키서 동시 첫선
4.5인치-870만화소 카메라..무선충전패드 사용
"가장 혁신적 스마트폰"..노키아 부활 기대
  • 등록 2012-09-05 오후 11:58:39

    수정 2012-09-05 오후 11:59:0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의 특허전쟁에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는 윈도폰 진영의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을 운영체제(OS)로 하는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노키아 `루미아 920` 스마트폰
5일(현지시간) 핀란드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윈도 운영체제를 만드는 MS사와 함께 핀란드 헬싱키와 미국 뉴욕에서 동시에 ‘루미아(Lumia) 920’과 ‘루미아 820’ 공개 이벤트를 개최했다.

그동안 ‘루미아 900’과 800, 710, 610 등의 모델은 윈도7.5를 OS로 탑재했고 윈도8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번 ‘루미아 920’은 ‘루미아 900’과 같은 하이엔드 제품으로, 루미아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웹 서핑 등이 더 빨라졌다. 4.5인치(11센티미터) 스크린에 870만화소의 카메라
할로우 부대표가 `루미아 920`의 무선충전패드를 설명하고 있다.
를 탑재하고 있다.

또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제휴사인 버진 애틀란틱과 커피빈 등 다양한 공공장소에서도 충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세한 손의 진동도 감지할 수 있는 ‘플로팅 렌즈’도 탑재해 사진 화질을 크게 개선했다.

조 할로우 노키아 수석부대표는 “이 제품은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스마트폰”이라며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스마트폰보다도 어두운 공간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이 선명하게 찍히는 것은 물론 전세계 200개국의 지도를 제공하는 노키아의 맵핑 데이타베이스에도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루미아 820’은 현재 유럽에서 190유로에 판매되고 있는 ‘루미아 610’과 비슷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4.3인치 스크린에 800만화소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이들 제품은 4분기중 일반에 출시된다.

노키아와 MS사는 ‘루미아 920’과 보급형으로 볼 수 있는 ‘루미아 820’의 성공으로 윈도폰 OS가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경쟁할 수 있는 제3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형 루미아까지도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을 만회하는 데 실패할 경우 양사 모두 큰 타격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윈도 진영의 반격으로 올 가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제품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 모빌리티도 이날 최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하기로 했고, 아마존닷컴은 6일 신형 ‘킨들 파이어’ 태블릿을 선보인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버전을 오는 12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도 빠르면 다음달 자체 윈도폰을 출시한다. 지난주 삼성은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윈도8을 기반으로 한 ‘아티브 S’라는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발표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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