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가전기기간 연결까지 활용될 듯"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CEO 기자간담회서 밝혀
국내서 이달 말부터 인증사업 개시
  • 등록 2010-11-16 오후 3:11:28

    수정 2010-11-16 오후 3:11:2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금은 인터넷 접속으로만 쓰이는 와이파이(Wi-Fi)가 앞으로는 가전기기 간 연결 등으로 쓰임새가 광범위해질 것입니다"

에드가 피게로아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 CEO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 기술인증 개시` 간담회에서 "기기 간 통신으로 와이파이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와이파이 인증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PC,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이용에 주로 사용되는 와이파이를 각종 가전기기 간 통신으로 확장한 서비스다.
 
이 기술을 채택한 가전기기가 많아지면, 유선 연결 없이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바로 프린터에서 인쇄하거나, 휴대폰에서 PC의 정보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휴대폰 사진을 TV로 전송해 TV를 `디지털 액자`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에드가 피게로아 CEO
피게로아 CEO는 현재 범용적으로 쓰이는 `와이파이 IBSS` 기술 인증에 이어 새로 선보이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에서도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으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독일계 인증기관 TUV라일란트코리아를 한국 공인 인증기관으로 지정, 이달 말부터 와이파이 다이렉트에 대한 공식 인증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를 위해 방한한 피게로아 CEO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와이파이가 폭넓게 쓰이는 한국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이 기능을 채택, 새로운 IT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애플, 인텔, 소니 등 컴퓨터, 휴대기기, 가전제조사와 서비스업체 375개사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비영리산업협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이 회원사로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와이파이 다이렉트가 네트워크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까. 인증을 받은 기기만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
▲네트워크 효율성 증대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어떤 와이파이 채널을 써야 하는지 명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파수 관리가 쉬워진다. 그러나 인증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 인증 절차와 비용은
▲인증은 세계 14개 테스트 랩(test lab)에서 이뤄지며 제품의 볼륨과 랩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8500여개 제품군에는 컴퓨터, 가전기기 말고도 의료기기, 자동차, 심지어 군함까지 있다.

- 블루루스와의 차이점은
▲블루투스는 근거리 통신만을 위한 기술이지만 와이파이는 적용 범위가 훨씬 더 넓다. 200미터 반경에서도 작동하고, 100Mbps로 속도도 매우 높다. 또 IP기반이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나, 어느 기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가장 큰 차이는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라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부 다 연결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 한국에서는 통신사 간 경쟁 심해, 채널 간섭 때문에 와이파이 속도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안은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적절한 접근 채널 선택이 가능해 채널 간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국지적으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전체 네트워크 부하도 줄일 수 있다.

- 갤럭시S의 해외 판매 제품이 인증을 받았는데, 한국에서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이 이뤄질 것이라 보는가.
▲구체적 인증 계획은 각 회사별로 세우고 있어 잘 모른다. 그러나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회원사도 곧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본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하다. 회원사로서뿐만 아니라 태스크포스 그룹 리더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며, 그 결과가 곧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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