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하반기 불확실…기회로 활용할 것"-컨콜(종합)

"반도체 4Q 약세…압도적 원가경쟁력으로 돌파"
"4Q 30나노 생산 비중 10%…모바일 D램 중심으로 생산 구조 재편"
"TV·LCD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휴대폰, 3Q 보급형 스마트폰도 출시"
  • 등록 2010-07-30 오후 5:10:46

    수정 2010-07-30 오후 5:10:46

[이데일리 류의성 전설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4분기에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사업부문에서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과 경쟁력으로 불확실성을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반도체 4Q 약세 전망…점유율 확대 기회될 것"

조남성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전무는 30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4분기 중반 이후 D램 공급부족 상황이 해소돼 가격이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무는 "D램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D램 가격이 내려간다고 해도 미세공정 경쟁력을 갖춘 덕분에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D램 미세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D램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 전무는 "현재 D램 시장 점유율은 36% 수준으로 연말까지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는 2011년에는 공급 초과 상황이 발생하겠지만 4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나노급 D램 양산에 대해서는 "3분기부터 30나노급 D램 양산 램프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4분기에는 전체 생산에서 1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D램 제품의 생산 비중은 모바일 D램과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변화다.

조 상무는 "D램 채용 비중(연간 기준)은 과거 PC위주에서 모바일D램- 서버- PC 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D램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 성장세에 기인한다. 특히 GB/SYS(시스템당 메모리채용량) 기준으로 볼 때 서버는 60%, PC는 30% 성장세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딩 컴퓨터(하나의 서버에서 각 PC를 통제하는) 도입이 메모리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 전무는 "중앙 서버의 소비전력 소모를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는지 즉 `그린 메모리`가 이슈가 될 것"이라며 "삼성의 30나노 D램 제품이 그린 메모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TV, 프리미엄으로 하반기 돌파…휴대폰, 3Q가 승부처"

2분기 다소 악화된 실적을 발표한 DM(디지털미디어)사업부문 실적에 대해 김양규 DM사업부 전무는 "TV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에 비해 하락했지만, 전체적으로 견조한 수준이었다"며 "DM사업부의 포함된 가전사업의 적자가 전체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DM사업부문과 LCD사업부문은 프리미엄 TV 제품을 앞세워 하반기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조용덕 LCD사업부문 상무는 "오는 4분기에 LED TV는 전체 제품에서 60%, 3D TV는 20~30% 수준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CFL(냉음극형광램프)를 채용한 TV(일반 LCD TV)와 소형 TV의 비중은 크게 줄여나갈 예정이다.

휴대전화 시장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환 정보통신사업부문 상무는 "지난 2분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갤럭시 S)를 출시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아울러 `안드로이드`, 자체 개발한 OS(운영체제) `바다` 등을 기반으로 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 시점은 3분기 초다. 가격은 보급형이라는 성격에 맞춰 150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김 상무는 설명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는 태블릿PC 출시에 대해서는 "현재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7인치 화면 태블릿PC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3분기 중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시설투자에 대해서 이명진 IR팀장 상무는 "상반기에 애초 계획했던 18조원의 투자계획 중 9조2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추가적인 투자 요인 등으로 고려하면 올해 전체 투자규모는 18조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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