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확산하면서 가치 있는 데이터를 추출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 자료=삼일Pw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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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의 IT 혁명 디바이스 시대가 온다: 온디바이스 AI’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아 서비스 제공 속도가 빠르고, 데이터 보안에 유리하며 막대한 데이터 센터 운영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전 세계 온디바이스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7조원에서 오는 2032년 87조원 규모로 연평균 25%가량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고서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따라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반도체는 AI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및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딥러닝에 적합한 연산을 가속해주는 추론용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대표적인 사례다. 보고서는 “AI 메모리 반도체는 다양한 영역의 맞춤형 주문이 가능해 향후 비즈니스 또한 수주형으로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 시작되면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역량이 곧 비즈니스 성과와 직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업들은 오작동 발생 가능성, AI 기술 악용 위험 등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해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재국 삼일PwC IT산업 리더(파트너)는 “온디바이스 AI는 확장현실(XR) 헤드셋, 로봇 등 여러 하드웨어 기기에 빠르게 적용되며 AI 기반 고사양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결국 하드웨어 기기에 이어 소프트웨어, 칩, 서비스까지 수직 통합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이 진정한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