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깜짝실적에도 시간외서↓…“너무 높아진 눈높이”(영상)

[美특징주]세일즈포스, 실적모멘텀 기대에 ↑
에어로바이론, 대규모 수주 소식에 ‘훨훨’
  • 등록 2024-08-29 오후 2:26:33

    수정 2024-08-29 오후 2:26:3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마감 후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탓이다. 여기에 앞서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연례 보고서 제출을 지연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비기술주 중 처음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증시내 시총 순위 7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126.61, -2.1%, -6.9%*)

세계 최대 AI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7% 가까이 내렸다.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탓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2% 급증한 30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287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데이터센터(AI 칩 부문) 매출은 154% 급증한 263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52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68달러로 예상치 0.65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또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25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317억7000만달러다.

일부 결함 문제로 출시 일정이 늦춰진 차세대 칩 블랙웰에 대해 엔비디아는 “블랙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4분기 출시 예정으로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는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세일즈포스(CRM, 258.9, -2%, 4.3%*)

주문형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세일즈포스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내렸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올랐다. 수익성 개선 효과다.

세일즈포스가 장마감 후 공개한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93억3000만달러, 조정 EPS는 2.56달러로 예상치 각각 92억2000만달러, 2.35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19.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일즈포스는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378억4000만달러)에 부합하는 377억~380억달러로 제시했다. 조정 EPS 가이던스는 종전 9.86~9.94달러에서 10.03~10.1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예상치 9.89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최고 재무책임자 에이미 위버는 이날 사임 소식을 전했다.

에어로바이론먼트(AVAV, 193.86, 9.1%)

무인 항공기(드론) 시스템 개발 및 생산 기업 에어로바이론먼트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대규모 수주 소식 영향이다.

에어로바이론은 미국 육군과 10억달러 규모의 ‘스위치 블레이드(유도 폭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에어로바이론의 2분기 매출 규모가 1억8300만달러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규모다.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베어드는 에어로바이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가는 161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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