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5일 청년실업률이 8.2%에 달하는 등 경기침체가 심각한 것과 관련해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의지가 필요하다. 황교안 총리는 어쭙잖게 대통령 행세를 하려고 하지 말고 경제문제를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실업률, 고용상황이 매우 나쁘다. 특히 청년실업률이 지난 13년 내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8.2%에 달해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부의장은 “특히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실업률이 매우 나빠지고 있다. 조선·해운산업 분야의 구조조정과 수출경기 둔화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맞물려서, 5개월 연속 제조업 분야의 고용률이 감소하고 있다. 두 달 연속 10만명 대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더 걷힌 세수를 경기활성화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도 내수는 물론이고, 국민경제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정부는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 올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수가 8조원 이상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가 재정수입은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에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AI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살처분 규모가 1500만 마리에 달하고 있다. 역대 9차례의 AI사태 중 최악이다. 현장에서는 최종적 살처분 규모가 330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가금류의 20%가 넘는 규모다. 서민경제와 국가경제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부의장은 “닭고기류는 일반 서민들에게 친근하고, 가장 많이 드시고 있는 식재료다. 빵 같은 달걀 등이 소비되는 여러 분야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서민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달걀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고 제한판매를 하고 있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AI에 대한 등급을 심각 단계로 상향해야 한다”고 철저한 대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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