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올해 인도 등 아시아 정수기시장 집중 공략"

퓨리케어 정수기-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신제품 발표
"올해 인도서 정수기 7만대 판매계획.. 판매신장률 100%"
  • 등록 2016-02-17 오후 2:06:46

    수정 2016-02-17 오후 2:12:36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인도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 정수기 수출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올해 인도에서만 정수기 판매 신장률이 300~400%, 전세계적으로는 100%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에서만 지난해 약 2만대의 정수기를 판매했고, 올해는 약 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면서 “전세계적으로 정수기와 냉장고 판매 신장률은 약 100%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퓨리케어(PuriCare) 정수기와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신제품 발표를 기념해 이뤄졌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가습기에 먼저 적용한 퓨리케어 브랜드를 이번에 처음으로 정수기에도 적용했다.

조 사장은 인도에 먼저 정수기 수출을 시작한 데 대해 기본적으로 물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부터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경우 현지 생산도 이뤄지고 있다.

그는 “인도에서 이미 의미있는 수준의 매출이 나타나고 있고, 올해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물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국가들부터 먼저 진출하려고 한다”며 “중동과 중남미는 올해 시험 마케팅을 거쳐 내년쯤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세탁기와 냉장고 등 기존 진출 제품들의 마케팅을 강화한 뒤 시기를 가늠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의 경우 얼음정수기 냉장고로 진출할 계획이다. 대형 냉장고를 주로 사용하는 지역의 경우에는 정수기 별도 판매를 강화하기보다는 결합 상품인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로 진출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조 사장은 이어 정수기 판매 전략에 있어 단독 매출을 올리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냉장고 등 다른 LG전자 제품과의 융·복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수기는 다른 기기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정수기 냉장고를 만들고 나서 냉장고 (매출) 활성화가 많이 됐다. 정수기 자체 보다는 융·복합쪽에 사업 전략을 갖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도 정수기 전문 업체와는 전략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정수기를 사용하는 고객이 정수기로 인해 LG에 대한 이미지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정수기와 관련된 헬스케어 매니저와 기타 서비스를 통해 LG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LG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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