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8만평 `스마트카 전용 시험장` 생긴다

대구시, `ITS 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기공
지경부 "활용도 높은 시설로 만들 것", 업계 "사업 강화 기대"
  • 등록 2011-04-04 오후 6:19:37

    수정 2011-04-04 오후 6:19:37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오는 2013년까지 대구광역시에 스마트카 부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전문 시험장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와 창리 부지에서 `ITS 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 시험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ITS(Intelligence Transportation System, 지능형교통체계)는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수집, 관리함으로써 시설 이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 이번 시험장은 총 38만4965㎡ 규모 곡선도로에 204km/h까지 주행 가능한 ITS고속주회로, 범용로, 등판로, 외부소음시험로, 원선회로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오는 2013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국비와 지자체, 민간 자본 등 총 974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최초 지능형자동차부품만 전문으로 다루는 시험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8만평의 넉넉한 부지에서 어떤 업체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지능형자동차부품은 일반 차량과는 달리 안전과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이른바 스마트카(Smart Car) 부품 개념이다. 폭스바겐, 볼보,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최근 신차에 활발히 장착한 `차간거리 자동 유지 시스템`인 어댑티브 크루스 콘트롤(ACC) 등이 대표적 지능형자동차부품에 속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도 일부 해당 부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범용 시험로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공간이 협소하거나 납품업체 위주로 운영돼 IT 업체들이 자유롭게 테스트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업체들이 실제 스마트카를 출고하기에 앞서 혹은 개발 단계에서 많은 주행 테스트를 거칠 수 있는 전용 시설"이라며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규격을 이곳에서 모두 시험할 수 있도록 설계, 완공된다"고 말했다.

기존에 완성차 업체들이 갖고 있던 시설들로 인해 활용도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기획 단계에서 국내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수요 조사를 벌였고 `반드시 이용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면서 "예비 타당성 조사와 경제성 조사를 충분히 거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기업 계열 부품업체 관계자는 "그린카(친환경차)가 최근 업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한 축이라고 본다면, 나머지 다른 한 축은 스마트카"라며 "시설이 완공되면 업체들로서도 향후 성장성이 높은 스마트카 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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