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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1.3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95원 오른 1362.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6.3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0분께 1367.2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서서히 상승 폭을 축소해 나갔다. 오후 12시 1분께는 1361.5원까지 내려오며 보합권 수준까지 좁혀졌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술주 부진 속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이 실적 실망감에 16% 남짓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가 4% 넘게 폭락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전날 환율 상승을 자극했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되면서 역외에서 비드(매수)가 잦아들었다. 또한 환율이 1370원에 가까워면서 시장에선 고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면서 환율 추가 상승에 저항이 있는 모습이다.
달러화는 약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0분 기준 103.19를 기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소폭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은 조금 높은 레벨에서 매도가 나오면 바로 밀리는 상황”이라며 “장중 달러·엔 환율이 148엔으로 밀리면서 환율도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과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오는 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급하게 오른 만큼 이번주 1370원대로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현재 유럽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미국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상반되게 나와 소매판매에 대한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1370원 상승 시도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남은 이번주는 환율이 하락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