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달리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성남 판교역에 전국 최초 도입

성남시, 산자부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공모 선정
상점 주문 접수 후 배달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
12월까지 판교역 일대서 시범운행, 10월 서현역도 도입
  • 등록 2024-09-09 오후 4:03:19

    수정 2024-09-09 오후 4:03:19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9일 오후 1시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앞 한 커피숍. 매장으로 주문이 접수되자 음료를 완성한 사장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자율주행 배달로봇에 제품을 싣는다. 목적지로 향하기 시작하는 로봇. 유동인구가 많지만, 로봇의 움직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인파를 헤치고 달려간 로봇은 이내 목적지에 배달을 완료했다.
9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진행된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 시연회’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이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가져온 음료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성남시)
전국 지자체 최초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가 성남 판교역 일대에서 시작됐다. 9일 성남시는 국내기업 뉴빌리티와 함께 오는 12월까지 실외 자율주행 로봇 6대를 판교역 일대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말부터는 서현역 일원에 로봇 4대를 추가 투입해 중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한 로봇배송 서비스를 구현한다.

앞서 성남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4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3단계)’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3억원 등 총 4억3000만원을 확보해 실외 자율주행 로봇배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3년 11월 실외 이동로봇에 관한 규제가 해소된 이후 지자체가 선도적으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는 첫 사례다.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는 중소상공인 일부 상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 로봇이 상품을 적재한 후 자율주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해 주문 고객에게 전달하고 출발지까지 자동복귀 후 종료되는 시나리오로 구성된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중소상공인에게는 배달 비용 절감과 시민에게는 편리하고 경제적인 배달 서비스와 최신 로봇 기술 경험 제공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 시연회’에서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참석해 로봇배달 서비스 운영 사항을 점검하고 배달 음식 주문과 수령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신상진 시장은 “지자체 중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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