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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 가운데 서울(-1.0%)을 비롯한 13곳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이중 광주(-2.4%)의 폭이 가장 컸고 충북(-1.9%), 울산(-1.7%), 전남(-1.6)이 뒤를 이었다. 경남(2.3%), 인천(2.2%), 대전(0.1%)만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에서 늘어 4.8%로 증가했다. 지난해(4.3%)를 넘어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 폭이다. 제주(8.6%), 인천(6.8%), 경기(5.8%) 부산·강원 등에서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이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과정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김소영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가전제품 판매가 많이 부진했고 식자재도 감소한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주로 취급하는 전문소매점과 대형마트의 판매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서울의 경우 소매판매는 면세점(-10.2%), 승용차·연료소매점(-3.5%) 등에서 줄어 1.0%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25.3%)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소매판매에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던 광주는 전문소매점(-5.3%)과 대형마트(-7.5%) 등이 주효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제주는 숙박·음식점(20.5%), 정보통신(11.6%), 금융·보험(8.9%)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분기(-0.2%)와 3분기(-0.2%)에 이어 하향 곡선을 그린 데다가 기울기는 더 가팔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전국에서 늘었다. 인천(5.7%), 서울(4.8%), 충남(4.8%), 제주(4.6%) 등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광주(0.9%), 경북(1.4%), 대전(2.6%)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김 심의관은 ”4분기 소매판매에는 따뜻했던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열기구나 겨울 옷 수요 등이 감소한 영향이 있다“며 “물가가 오르면 구매 욕구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고, 소비 심리도 좋지 않은 만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