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캐나다 부총리와 전화통화…코로나19 국제방역 첫 외교

양국 방역사령탑 코로나19 대응 등 논의
  • 등록 2020-05-12 오후 1:44:04

    수정 2020-05-12 오후 1:44:04

정세균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Chrystia Freeland) 캐나다 부총리의 요청으로 12일 오전 5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정 총리와 프리랜드 부총리는 각각 한국과 캐나다의 방역사령탑으로서 양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프리랜드 부총리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존경을 받을만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한국 정부의 구체적 대응 상황을 문의한 데 대해 정 총리는 “우리 정부가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이라는 3대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며 광범위한 검사(Test), 철저한 역학조사와 감염경로 추적(Trace), 모든 환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Treat) 등 3T 전략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리랜드 부총리가 한국에서 방역과 경제 활동 재개를 병행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문의한 데 대해 정 총리는 “최선의 방역이 경제라는 인식 하에 한국은 초기 단계부터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경제활동도 유지해왔다”면서 “다만 최근에는 등교 개학 문제 시기를 한 주간 연기하는 등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채취용 면봉 수출과 6.25 참전용사에 대한 마스크 지원 등 우리 정부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마스크 등 한국 방역물품 수입 희망을 밝히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정 총리는 국내 방역물품 수급 및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아가며, 여력이 닿는대로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기업인 등 우리 국민들의 캐나다 입국이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되기를 희망하는 한편, 인종차별 등으로 우리 국민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캐나다 당국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 줄 것도 요청했다. 캐나다는 지난 3월18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 제한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프리랜드 부총리는 “현재 기업인 등 일부 예외적 입국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의 캐나다 입국과 교민의 안전 문제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했다.

정 총리와 프리랜드 부총리는 “한국과 캐나다가 민주주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중견국가로서 공통점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 등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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