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H 싱가포르 스타트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북한 국가과학원소속이라고 밝힌 북측 인사 4명 다녀갔다”며 “4개월간 스타트업 전반에 대해 배우고 갔다. 북한에 경제특구가 있으니 배우러 온 듯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사람들은 하려는 의지와 기술 학습능력은 뛰어났다”면서도 “언어와 시장화 능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BASH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국영 벤처캐피털인 인포콤 인베스트먼트(Infocomm Investments)가 약 2년 전부터 운영해온 스타트업 양성 기관이다.
북측 인사들은 BASH가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노하우와 스타트업이 이를 통해 시장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보고 배우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당시 나선 경제특구에서 활동할 북한 기업들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를 허용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투자가 가능한 북한기업과 관련 사업의 이름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의 계획대로라면 18조원 규모의 투자 금액을 유지해야 하는데다, 올해 1월 4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이 이어지면서 흐지부지된 상태다.
한편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이행 조치의 하나로 지난 10월부터 북한에 대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 함께 동남아시아 국가 중 북한에 비자 면제를 시행하던 주요국 2곳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