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7일 3당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원회 의원정수 조정 문제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정 의장은 국회 의장실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만나 상임위 배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의장은 국회 상임위원회 조정과 관련해 외교통일위원회를 1석 줄이고 환경노동위원회를 1석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1석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오늘은 합의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제시한 2가지 안에 대해 우 원내대표와 나는 찬성했지만 정 원내대표는 난색을 표했다. 당에서 협의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에서 활동해 온 전문성으로 비례대표로 당선됐지만, 상임위는 외통위로 배정됐다. 이에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상황이다.
환노위를 1석 늘릴 경우 미방위에 배정된 무소속 윤종오 의원이 환노위로 자리로 옮기고 추 의원이 그 자리를 오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윤 의원 또한 현대자동차 노동자 출신으로 당선됐지만 환노위 대신 미방위로 배정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