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있는 노인 더 `깜빡깜빡`

  • 등록 2012-03-05 오후 5:15:23

    수정 2012-03-05 오후 5:15:23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수면무호흡증이 노인 기억력 저하의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 저산소증을 유발해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60세 이상 노인 37.9%에서 중등도 수준의 수면 무호흡증이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5일 60세 이상의 노인 6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노인의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노인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노인들에게 10개의 단어를 외우게 하고 5분 후 테스트한 결과 정상군은 7.2개, 경도-중등도 수면무호흡군은 7.4개, 중증 수면무호흡군은 6.1개를 기억해냈다.

윤인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에게서 수면 무호흡증이 인지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양압기, 구강내장치, 수술 등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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