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세상'…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내달 개막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내달 6~9일 당진 일원에서 개최
500년전 재난 극복하고 주민들간 힘을 합치기 위해 시작
단순 시연행사서 2004년부터 관광객 체험행사로 전환돼
줄길이 100m·무게 20t, 1만명이 동시 참여하는 줄다리기
  • 등록 2017-03-21 오전 10:35:51

    수정 2017-03-21 오전 10:35:51

[당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공동체 문화인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내달 6~9일 충남 당진 기지시리 일원에서 열린다.

충남 당진시는 2017년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슬로건으로 ‘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세상’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민족의 고유 문화인 줄다리기는 벼농사 지역에서 내려오는 대보름 세시풍속으로 한해의 풍년과 마을의 평안을 빌던 행사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년 전 기지시리에서 액운이 겹쳐 사람이 다치고, 호랑이가 출몰하는 등 계속된 재해가 발생해 인심이 매우 흉흉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기지시리 주민들은 정성을 다하고 힘을 합쳐 당제를 지내고 줄을 만들고 다려야 모든 재난을 극복하고 태평하게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줄로 하나 되는 세상’을 기원한 것이 기지시줄다리기의 기원이다.

그간 단순 시연행사였던 기지시줄다리기는 2004년부터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전환됐다.

또한 제2회 파리 올림픽부터 제6회 엔트워프 올림픽까지 정식종목이었던 스포츠 줄다리기를 도입해 2010년 제8회 아시아 스포츠 줄다리기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11년에는 줄다리기 전수회관과 박물관을 세계 최초로 개관해 운영 중이다.

2015년부터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주도로 수도작 문화권의 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와 국내 6개 종목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해 줄다리기 정신을 보급하고 있다.

남광현 당진시 문화재팀장은 “기지시줄다리기의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줄 제작과정에서부터 줄나가기와 줄다리기 행사를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진행한다”면서 “기지시줄다리기가 가진 화합과 번영의 메시지가 우리사회에 뿌리내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의 줄은 암·수 각각 길이 100m, 직경 1m, 무게 20t으로 1만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동체 문화인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매년 충남 당진 기지시리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충남 당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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