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덕분에…쌍용차 9년만에 상반기 흑자 실현

매출 1조7772억 영업이익 274억 당기순이익 204억
3분기 연속 흑자 달성…판매량 7만4577대로 13년만에 최대
  • 등록 2016-07-29 오후 4:01:22

    수정 2016-07-29 오후 4:01:22

쌍용자동차 티볼리. 쌍용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티볼리 판매에 힘입어 2007년 이후 9년만에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에 내수 5만696대, 수출 2만3881대(CKD 포함)를 포함 총 7만4577대를 판매해 매출 1조7772억원, 영업이익 274억원, 당기순이익 20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와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8%, 11.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손실에서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 2003년 상반기 8만354대 이후 13년 만의 최대치다. 티볼리 에어가 추가된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9%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티볼리 브랜드는 출시 후 17개월 만인 지난 6월 10만대 생산, 판매를 돌파하며 쌍용차 모델 중 최단 기간 10만대 돌파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 판매도 티볼리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나 증가하면서 2004년 상반기(5만4184대)이후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 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2010년 이후 7년 연속 성장세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신흥국가들의 수요 감소세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4000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론칭도 본격화 되고 있는 만큼 점차 회복세로 전환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뚜렷한 경영정상화 성과를 이뤄왔다”며 “티볼리 뿐만 아니라 코란도 스포츠 등 최근 출시된 상품성 개선모델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년간 흑자전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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