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5.49포인트(1.84%) 오른 1961.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이날 밤 공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불안보다 간밤의 미국과 유럽 증시발 훈풍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지표 결과는 엇갈렸지만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아시아에서 또한 일본은 이날 발표한 9월 무역수지 호조에, 중국은 중국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해외 큰손이 주식을 사들인다는 소식에 각각 1% 넘게 올랐다.
수급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숨통을 텄다. 장중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코스피는 상승 폭을 넓혀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7억원, 2881억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 사모펀드 연기금 등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406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 또한 차익거래 254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453억원 매수 우위로 총 470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해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일제히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삼성중공업(010140)을 포함해 삼성전자 실적 우려와 함께 된서리를 맞았던 삼성테크윈(012450)와 삼성전기(009150), 그동안 낙폭이 컸던 삼성물산(000830), 삼성SDI(006400) 삼성증권(016360) 등이 올랐다.
삼성중공업의 자사주 매입 소식은 다른 조선주인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도 상승세로 끌어올렸다. 조선주 주가가 빠진 상황에서 다른 조선업체도 주가 방어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동국실업(001620)은 자동차 부품업체가 글로벌 완성차업체로의 수출 판로가 확대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급등했다.
LG전자(066570)는 이날 발표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데다 PDP 사업 중단에 따라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인 신한지주(055550), 롯데케미칼(011170), 두산건설(011160) 등이 상승했다. 또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CJ프레시웨이(051500) 등도 올랐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과 총거래량은 각각 5조3413억원, 3억9185주를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한 5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17개 종목이 내렸다. 4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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