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MDL인근서 방사포 무력시위… 연합훈련 등 반발한 듯

軍 “동해안 사격은 잦은 편이나 MDL근처 사격은 이례적”
한미 연합훈련, 한미일 수색구조훈련 둔 무력시위로 평가
  • 등록 2014-07-14 오후 4:41:19

    수정 2014-07-14 오후 4:41:19

[이데일리 최선 기자] 북한이 14일 오전 방사포 100여발을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북측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제주도와 목포 인근 해상에서 실시될 연합 훈련 등에 반발한 무력시위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 43분께부터 12시 15분까지 동해안 DMZ 북방지역에서 방사포 사격을 실시했다”며 “방사포 포탄 중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떨어진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쏜 방사포 포탄은 동해 NLL 북쪽 1~8㎞ 해상에 떨어졌다. 사거리 10~20㎞의 122㎜ 방사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격은 북한이 지난 13일 군사분계선에서 20㎞ 떨어진 개성 인근에서 동해로 스커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군은 북한군이 동해안 MDL 북쪽에서 방사포 사격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과거에도 동해에서 사격을 실시한 적은 있으나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NLL을 향해 포를 발사한 사례는 드물다”며 “오는 16일과 21일부터 각각 시작하는 한미 해상훈련과 한미일 수색구조 훈련에 대한 강도 높은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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