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LG그룹에 따르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울트라 H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2차 전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도 일정 궤도에 오르고 더욱 성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LG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 전망은 수년간 지속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066570)는 지난 3년 동안 9조5000억 원, LG디스플레이(034220)(LGD)가 4조 원, LG화학(051910)이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R&D에 투입한 것이 사업 체질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단순한 양적 증가가 아닌 R&D 비용의 질적 향상도 이어졌다. LG전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12년 5.74%에서 지난해 6.10%로 0.36%포인트 증가했고, LGD도 같은 기간 4.7%에서 6.2%로 1.5% 포인트 늘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는 5% 이내인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규모”라며 “전체 R&D 인력도 2009년 2만여 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3만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치인 500만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략 스마트폰 G3를 조기에 출시, LTE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G3의 출격으로 삼성, 애플과의 격차는 줄어들고 레노버의 추격은 따돌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특히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도 G3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 L시리즈와 F시리즈 판매로 2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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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패널 생산업체인 LGD도 올해 OLED, 울트라HD TV 등 제품 고급화 및 대형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OLED TV용 패널은 대형 및 울트라HD 곡면 제품의 적기 양산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으로, 지난해 1월 첫 출시 이후 수율이 꾸준하게 올라가고 있어 초기 LCD의 수율 개선과 비교해서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그룹 관계자는 “파주의 신규 8세대 OLED 라인이 올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면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은 현재(월 8000장)의 4배 이상인 3만4000장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며 “더욱이 중국 TV업체들이 LGD의 OLED 패널을 채택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사업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16년 매출 10억 달러로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18년 매출 목표는 20억 달러로 잡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오는 2015년까지 20개 완성차 업체에 LG화학의 배터리가 공급돼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킬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기기용 폴리머 배터리 분야에서도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올해 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따라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메라 모듈을 비롯 터치 패널 등 모바일 관련 부품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차량용 카메라 모듈의 경우 최근 해외 전기차 업체에서 신규 모델 승인을 받는 등 2017년까지 1조 원 이상을 수주해 글로벌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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