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 응답없는 北…통일부 “한미훈련 북한 태도 주시”

어제 훈련시작, 추가반응 지켜봐야
남북 간 연락채널 일주일째 `불통`
“오늘 정기통화 무응답, 계속 시도할 것”
  • 등록 2021-08-17 오후 12:38:02

    수정 2021-08-17 오후 12:38:0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17일 한미 군 당국 간 연합군사훈련을 시작한 것 관련, 북한의 태도와 추가 반응을 보다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관련 동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제 연합훈련이 시작됐기 때문에 북한의 추가적 반응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도 연합훈련 기간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여오는 게 특정된 것이 이니다”며 “훈련 중에는 북한의 태도를 더 면밀히 주시하는게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대남 총괄책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사진).
한미는 지난 10∼13일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시행한 뒤 16일부터 주말을 제외한 26일까지 본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에 돌입했다.

북한은 이에 대한 반발로 사전연습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우리측의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날 역시 남북 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주말과 대체휴일이었던 어제까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가 진행되지 않았고, 오늘 아침 9시 정기통화를 시도했는데, 북한의 응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관계 복원에 대한 양 정상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었다”면서 북측의 무응답에도 정기통화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21일께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확정시)김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통일부 차원에서도 적절한 형식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은 한미 간 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고 아예 중단을 요구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10∼13일 이번 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개시에 맞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13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정기 소통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훈련 기간 맞불 성격으로 대규모 화력 훈련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시위 가능성을 점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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