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기대 못 미쳤지만…완만한 회복세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1%(1만원) 오른 12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자 주가는 소폭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6조9000억으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고 매출은 48조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치다. 에프앤(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조1444억원, 매출은 52조2990억원이었다.
무엇보다 반도체 부문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을 3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디스플레이도 1분기 대비 2분기에 소폭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매출 부진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3분기에도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좋지 않았는데 이는 그만큼 수요가 좋지 않다는 말로 당분간 크게 주가가 상승하기보다는 120만원~130만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갤럭시S6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했고 3분기에는 애플 신제품 발표도 있어 3분기 영업이익 7조원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디게나마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당분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침체된 TV수요는 매출 부진의 또 하나의 직접적 요인”이라며 “부진했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단기적 악재는 해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 발표전까지 모멘텀 공백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