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2일 16시 2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12일 대주단의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주단에서 PF 연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며 "워크아웃 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주단에는 우리은행, 부산은행, 메리츠종합금융, 신한캐피탈, 외환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솔로몬상호저축은행 등이 속해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현재 대주단이 진행하는 회의는 워크아웃 신청 여부가 아니라 PF 만기연장을 위한 것"이라며 "최근 LIG건설과 진흥기업이 무너지는 등 건설업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PF 연장을 위해 담보 보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내곡동 헌인빌리지제이차 80억원, 헌인빌리지제삼차 1220억원, 헌인빌리지제사차 250억원, 헌인빌리지제오차 300억원, 에르메스내곡 250억원 등 총 2100억원의 ABCP가 오는 14일 만기를 맞는다.
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원에 단독주택 83세대, 공동주택 236세대 등 총 319세대와 근린상가를 신축, 분양하는 사업으로 이달중 착공해 201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는 삼부토건(001470)과 동양건설(005900)산업이며, 시행사는 삼부토건(25.5%)과 동양건설(25.5%), 아르웬(42.0%) 등이 주요주주인 우리강남PFV다.
시장에서는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에 대해 대주단에서 추가 담보를 받고 만기를 연장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삼부토건은 부동산 보유량이 풍부하고, 동양건설도 수도권 현장 분양률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연장만 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만일 대주단이 합의하지 않더라도 삼부토건의 경우 담보대출 등 후속 장치가 마련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내곡 헌인마을 개발 4500억원의 PF 차환리스크만 무사히 넘길 경우 삼부토건이나 동양건설산업이 또다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동양증권 측은 "삼부토건의 경우 내곡동 사업 외에 유러피안리조트, 카자흐스탄 사업이 좀 좋지 않지만 카자흐스탄 사업은 만기 연장 이슈 없이 채권을 모두 인수했고, 유러피안리조트는 수백억원 투입시 완공이 가능하다"며 "이후 부동산을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말 기준 삼부토건은 ABCP 5295억원, 기타 PF론 4250억원 등 총 9545억원의 PF보증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기준 동양건설산업의 PF규모는 총 4921억원(ABCP 1360억원, 기타 PF론 3561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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