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삼부토건·동양건설, 4500억 PF `차환리스크`

내곡 헌인마을 개발사업..2100억 ABCP 14일 만기도래
2400억 PF론 채무보증도 만기..대주단 만기연장 회의중
  • 등록 2011-04-12 오후 4:59:40

    수정 2011-04-12 오후 5:53:35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2일 16시 2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임명규 기자]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의 워크아웃설은 4500억원 규모의 내곡 헌인마을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리스크 때문으로 나타났다. 양사가 지급보증한 내곡 헌인마을 PF가운데 2100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가 오는 14일 도래하기 때문이다. 또 나머지 2400억원 규모의 PF론의 채무보증기간도 끝나 총 4500억원규모의 PF 만기 연장을 대주단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2일 대주단의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주단에서 PF 연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며 "워크아웃 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주단에는 우리은행, 부산은행, 메리츠종합금융, 신한캐피탈, 외환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솔로몬상호저축은행 등이 속해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현재 대주단이 진행하는 회의는 워크아웃 신청 여부가 아니라 PF 만기연장을 위한 것"이라며 "최근 LIG건설과 진흥기업이 무너지는 등 건설업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PF 연장을 위해 담보 보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내곡동 헌인빌리지제이차 80억원, 헌인빌리지제삼차 1220억원, 헌인빌리지제사차 250억원, 헌인빌리지제오차 300억원, 에르메스내곡 250억원 등 총 2100억원의 ABCP가 오는 14일 만기를 맞는다.

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원에 단독주택 83세대, 공동주택 236세대 등 총 319세대와 근린상가를 신축, 분양하는 사업으로 이달중 착공해 201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는 삼부토건(001470)동양건설(005900)산업이며, 시행사는 삼부토건(25.5%)과 동양건설(25.5%), 아르웬(42.0%) 등이 주요주주인 우리강남PFV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은 내곡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위해 우리PFV가 신디케이트론으로 빌린 45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ABCP 등을 발행했다. 신평사들은 해당 ABCP 신용등급을 시공사인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의 채무인수를 고려해 `A3+`로 매겼다.

시장에서는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에 대해 대주단에서 추가 담보를 받고 만기를 연장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삼부토건은 부동산 보유량이 풍부하고, 동양건설도 수도권 현장 분양률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연장만 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만일 대주단이 합의하지 않더라도 삼부토건의 경우 담보대출 등 후속 장치가 마련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삼부토건은 르네상스호텔의 가치만 1조원에 달하는 등 추가적인 담보제공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평가다. 동양건설산업은 내곡동 사업만 해결되면 수도권에서의 분양률이 100%에 가깝고, 준공되는 현장이 많아 추가적 담보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이번 내곡 헌인마을 개발 4500억원의 PF 차환리스크만 무사히 넘길 경우 삼부토건이나 동양건설산업이 또다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동양증권 측은 "삼부토건의 경우 내곡동 사업 외에 유러피안리조트, 카자흐스탄 사업이 좀 좋지 않지만 카자흐스탄 사업은 만기 연장 이슈 없이 채권을 모두 인수했고, 유러피안리조트는 수백억원 투입시 완공이 가능하다"며 "이후 부동산을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말 기준 삼부토건은 ABCP 5295억원, 기타 PF론 4250억원 등 총 9545억원의 PF보증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기준 동양건설산업의 PF규모는 총 4921억원(ABCP 1360억원, 기타 PF론 3561억원) 수준이다.

▶ 관련기사 ◀ ☞건설주 `PF 뇌관 터질라`..소문에 `추풍낙엽` ☞거래소, 삼부토건 워크아웃 신청설 조회공시 요구 ☞[특징주]삼부토건, 워크아웃 신청설 `하한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