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늑대에 물린 여성…누구 잘못일까

프랑스동물원 내 혼자조깅하다 공격당해
자동차만 출입가능한 사파리 구역 출입
목·등·종아리 등 물려 중상…생명 위독
  • 등록 2024-06-24 오후 3:14:59

    수정 2024-06-24 오후 3:14:59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프랑스 파리 근교의 투아리 동물원에서 한 여성이 조깅을 하던 중 늑대 3마리에 공격받아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BBC가 보도했다.
늑대 출몰 지역에 침입 금지 경지 표시판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
2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투아리 동물원 내 숙소에서 가족과 머물던 이 여성(36세)은 혼자 조깅하러 나갔다가 북극 늑대에게 습격당해 목과 종아리, 등을 물려 중상을 입었다.

투어리 동물원은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생동물 공원 중 하나다. 약 800마리의 동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방문객들은 차량 안에서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가 자동차만 들어갈 수 있는 메인 사파리 구역에서 길을 잃어 습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담당한 베르사유 검찰청의 마리본 카이리보트 수석 검사는 “피해자가 자동차만 들어갈 수 있는 사파리 지역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가) 실수한 것인지 아니면 길 표시가 명확하지 않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동물원은 늑대 구역에 있는 숙소가 ‘거실에서 북극 늑대를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광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소 구역은 전기 울타리와 도랑으로 보호돼 있어 관계자들은 “피해자가 보안 시스템을 통과한 게 틀림없다”고 봤다.

피해자는 그녀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공원 관리인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중상으로 위독한 상태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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