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말이다. 가상세계 속 놀이 문화를 포함하는 말이기도 하다. 미국에선 16세 미만 청소년 중 55%가 로블록스를 쓴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대세 플랫폼이 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청소년들이 가상세계에서 만나서 소통하고 덩달아 아이템 매출도 늘면서 뉴욕 증시 직상장까지 성공했다.
따지고 보면 메타버스는 일찍이 한국에서 유행했다. 당시 ‘메타버스’라는 개념만 없었을 뿐, 이미 가상세계 속 커뮤니티 형성과 그들만의 놀이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했다. PC온라인게임 덕분이다. 2000년대는 물론 2010년대 초반까지도 온라인게임 호황기였다. 2000년대 한국은 명실상부한 온라인게임 세계 최강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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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데포로쥬 서버 기란 콜로세움에서 열린 이 결혼식은 신랑 신부 입장과 주례사 그리고 퇴장으로 약 30분간 실제 결혼식과 똑같이 이뤄졌다. 게임운영자(GM)를 비롯한 이용자들이 결혼식 이벤트를 위해 따로 시간을 투자하며 기획과 연습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게임 속 신랑 신부가 2002년 4월21일 대구에서 실제 결혼식을 올리면서 리니지 커뮤니티 내에서 더욱 화제가 됐다.
게임 내 공연과 파티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메타버스가 유명하다. 2020년 4월 포트나이트에서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이 진행돼 무려 1270만명이 동시 접속해 지켜봤다. 2019년 2월엔 마시멜로 공연이 포트나이트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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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부분은 미국에서 메타버스가 꽃피우기 십수년전부터 한국에서 게임 속 놀이 문화가 자리 잡았으나, 단발성 이벤트로 그치거나 게임의 일부 콘텐츠로 인식됐다는 점이다.
최근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가 플랫폼의 지원을 업고 이용자들이 알아서 즐길 거리를 찾은 측면이 크다면, 당시 게임에선 이용자들의 놀이 욕구가 길드(동호회) 커뮤니티와 공성전 등 게임사가 만든 콘텐츠로 충분히 해소된 까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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