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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시도별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년)’를 발표했다. 인구총조사와 장래인구추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가구 규모와 가구유형, 가구원 수 등을 전망한 자료다. 원래는 5년 주기로 오는 2022년 공표돼야 하지만, 저출생·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통계청은 특별추계를 실시했다.
1인·부부가구 늘고 부부+자녀가구 감소
오는 2028년부터는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가장 대표적인 가구유형이 된다. 2047년 기준으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강원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충북 41.8% △대전 41.7% △충남 40.6% 등 전국 7개 시도에서 1인가구 비중은 40%를 넘긴다. 울산이 31.1%로 가장 적고 그 다음이 경기(34.7%)·인천(36.1%) 등이다.
1인가구와 함께 부부가구도 늘어난다. 자녀를 낳지 않거나 늦게 낳으려는 흐름의 영향이다. 2047년 부부가구의 비중은 △울산 27.5% △부산 25.0% △대구 24.1% 순으로 높을 전망이다. 충북(19.0%)·충남(19.3%)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20%를 넘는다.
이에 따라 평균 가구원 수는 2017년 2.48명에서 오는 2047년 2.03명까지 감소한다. 경남·대전·전북·부산·충북·경북·충남·전남·강원 9개 시도에선 2명 미만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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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영향으로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시도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가구주인 고령자 가구 비중이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전남(59.9%) △경북(57.7%) △강원(57.3%)에선 6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2047년에 세종(56.3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60세를 넘는다.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 차이 등으로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 비중도 2047년엔 모든 시도에서 30%를 초과한다. 서울·광주·세종·전북·인천·부산 6개 시도에선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 과장은 “결혼 인식의 변화로 2012년부터 7년째 혼인이 감소하고 있고 심각한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혼인과 출산의 지연으로 모든 시도에서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감소하고 전반적으로 1인가구가 증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