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보다 수입액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444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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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수출은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 선박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6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 10월(-15.8%)보다는 다소 나아졌다.
지난 10월 한 건의 해양플랜트 수출 실적도 기록하지 못했던 선박 부분은 지난달에는 3척의 해양플랜트를 수출하면서 133.7% 급등했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12.4%),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8%), 화장품(50.3%) 등 신규 품목의 수출은 호조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유가하락과 시설보수 등으로 전년대비 각각 36.3%, 24.0% 감소했다.
이밖에 자동차(-7.6%), 철강제품(-26.6%), 반도체(-9.6%), 평판디스플레이(-18.3%), 컴퓨터(-19.6%), 가전(-26%) 등도 1년 전보다 수출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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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2.5%를 기록했던 대 EU 수출은 11월에는 52.5%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 베트남 수출은 12.6%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17.6% 줄어든 341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수입액은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11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04억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6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다.
한편, 11월까지 교역 규모는 총 8860억달러로, 1조 달러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남은 한 달간 1200억 달러 이상의 교역 실적을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1조48억 달러의 교역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