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이사(CEO)가 내일(30일) ‘전략’과 ‘재무’를 분리하고, ‘PR(public relations·홍보)’과 ‘CR(Corporate Relations·대관)’조직을 경영지원부문 아래로 편입하는 등의 조직 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그룹인재실이 독립 및 강화되고, 융합기술원 내 AI2XML 연구소 등은 축소되며 AI 컨설팅 부문이 강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 6대 광역본부 체제는 유지될 전망이다. 김영섭 CEO는 취임 일성으로 인재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재무실 독립해 강화
KT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이사회 및 노동조합과 협의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략과 재무의 분리다.
인재실도 독립해 강화
또한, 홍보실과 대관조직을 경영지원부문으로 통합하고, 그 아래로 ESG경영추진실, SCM전략실 등이 합쳐진다.
특히 김영섭 CEO는 그룹인재개발실을 독립시켜 신설되는 인재 경영조직에 안전보건, 상생협력 및 소통 조직도 통합해 인재 경영과 노사화합에 주력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융합기술원 내 연구소들은 합쳐지거나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초거대 AI ‘믿음’ 개발을 주도한 AI2XL 연구소는 다른 연구소들(차세대IX연구소·서비스DX연구소)과 일부 기능이 통합되거나 조정될 전망이다. 다만, 기업AI 시장 공략을 위한 컨설팅 조직은 확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상무·상무보급 인원 축소
KT는 인사 평가 마무리와 함께 상무보급에 대한 퇴사 통보도 시작된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어제 하루 동안 300여명의 상무보중 60명 정도가 퇴사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상무보와 상무 등 임원의 40% 정도가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섭 CEO는 지난 9월 소통 간담회에서 실질적인 성과와 화합을 위한 노력을 KT 인재상으로 꼽았다. 그는 “KT는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모인 조직”이라며 “역량 강화와 협업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인재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권 카르텔 혹은 인맥 라인 등의 안목으로 인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면서 “KT가 지향하는 바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할 것들을 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