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증설 또 연기

절반이하로 떨어진 가격에 '발목'
  • 등록 2013-08-21 오후 6:38:59

    수정 2013-08-21 오후 6:38:5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OCI는 경기침체로 태양광 사업이 나빠지면서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의 기초 원료다.

OCI는 “태양광 산업의 급격한 시황 변동 등 악화된 사업환경과 투자효율성을 고려해 건설 중인 폴리실리콘 제조설비의 증설 투자를 시황이 회복하는 시점까지 잠정 연기한다”고 21일 밝혔다.

OCI(010060)측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게 형성돼야 다시 증설에 나설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달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가격은 16.82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가격의 절반이하(56.71%)로 급락했다.

애초 OCI는 작년 6월 1165억원을 투자해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내 3개 생산라인 설비(연산 4만2000t)를 5만2000t으로 이번 달까지 1만t 가량 늘릴 계획이었다.

OCI는 앞서 지난 5월에도 3조4000억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제조 4공장과 5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OCI는 한 해 4만20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한 세계 3위권 업체다. 올해 2분기 매출 7157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손실 1866억원을 나타냈다. 이 중 폴리실리콘 부문은 매출 1544억원, 영업적자 294억원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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