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콘서트 도시락에 “바나나 금지”…한 총리 당부한 까닭은

잼버리 K-팝 콘서트 도시락 메뉴까지 챙긴 한 총리
“껍질 밟고 미끄러질 수도…바나나 빼라”
“대원은 물론 아티스트 안전 각별히 유념”
윤 대통령 “잼버리 대원 출국 때까지 지원하라”
  • 등록 2023-08-11 오후 6:46:21

    수정 2023-08-11 오후 6:46:21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30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리며 전국 8개 시·도에 흩어졌던 대원 4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도시락 메뉴 하나 하나까지 챙기며 ‘안전’을 강조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특별히 ‘바나나’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원들이 껍질을 밟고 미끄러질 수 있으니 도시락에 바나나는 넣지 말라”고 주문한 것이다.

(사진=문체부 제공)
11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세계잼버리대회 관련 대상대책회의에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며 “대원들이 껍질을 밟고 미끄러질 수 있으니 도시락에 바나나는 넣지 말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장시간 이동과정에서의 안전, 대원들에 대한 급식, 행사장 질서 유지는 물론 출연 아티스트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서 준비해달라”며 “경찰·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소방 등은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위험 요소는 선제적으로 제공하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 총리에게 “폐영식 후에도 대원들이 출국 할 때까지 최대한 지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세계잼버리대회 마지막 일정인 폐영식은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진행됐고, 뉴진스·아이브·잇지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하는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잼버리 대원들은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입장했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동선을 분산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자리 배치와 퇴장 순서도 숙소 복귀 소요 시간, 이튿날 출국 일정까지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객석 3만7000석과 그라운드 좌석 6000석 등 총 4만3000석을 준비했다. 대원들에게는 빵 등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저녁 도시락과 물 9만병이 제공된다.

앞선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에서 식사로 지급된 일부 메뉴에 곰팡이 핀 계란이 발견돼 논란이 인 것을 의식해 이번 메뉴에는 각별한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도시락은 비건식과 할랄식 등도 준비된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 600명이 인파 관리·질서 유지를 담당하고 소방 200명과 의료진 40명 등이 배치돼 응급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식 화장식 30개가 추가 설치됐고 청소 인력 200명 이상이 투입됐다.

폐영식 뒤 진행되는 ‘K팝-슈퍼 라이브 콘서트’에는 아이브,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팀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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