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돌발상황도 문제없는 자율주행車 시대 열린다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용 슈퍼컴퓨터 공개
돌발상황 신속 인식해 안전운행 판단 내리도록
기아차, 쏘울 자율주행차 및 미래 비전 등 선봬
  • 등록 2016-01-05 오후 3:30:39

    수정 2016-01-05 오후 5:15:47

[라스베이거스(미국)=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운전 중 갑자기 어디선가 파편이 날아오거나 다른 운전자가 돌발운전을 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만 아찔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갖고 있다.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주변 환경을 꼼꼼히 파악해 이같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비주얼 컴퓨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스 호텔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차량용 슈퍼컴퓨터 ‘드라이브 PX 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2 플랫폼은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편안한 운행 궤도를 효과적으로 측정한다. 예기치 않은 도로 위의 파편이나 다른 운전자의 돌발행동, 공사 중인 도로와 같은 예외적인 상황도 올바르게 인식해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눈, 폭우, 안개, 심야 등 열악한 운행 조건에서도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가 사용돼 차량 주변 상황을 360도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인식하면서 대량의 그래픽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젠슨 황 CEO는 “드라이브 PX 2의 GPU 아키텍처는 신경망 구조의 딥 러닝(Deep learning) 네트워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초에 최대 24조 회에 달하는 작업을 처리하는 등 이전 세대보다 10배 이상 강력해진 프로세스 성능을 자랑한다”며 “이는 맥북 프로 150대가 동시에 처리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포시즌스 호텔에서 ‘드라이브 PX 2’를 공개하고 있다.
국내 대표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투싼ix 자율주행차’를 데모카 형태로 선보이며 국내에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투싼ix 자율주행차는 검문소, 횡단보도, 사고구간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포장 및 비포장 도로 4Km의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네시스 EQ900을 출시하면서 고유의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GENESIS SMART SENSE)’를 선보였다.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지원 시스템’ 등 최첨단 주행 지원 기술을 통해 사고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고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는 신기술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바탕으로 작년 11월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기아차(000270)는 5일(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면허를 획득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일반에 공개한다. 또 자율주행 주요 신기술과 미래 비전도 알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012330)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CES에 참가해 차세대 자율주행기술, 지능형 운전석, 미래 자동차 통신 기술 등을 구현하는 체험형 전시품을 선보인다.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포드도 CES 2016에서 자율주행차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전세계 연간 판매량 전망치는 2025년 23만대에서 2035년 1180만대로 크게 늘어난다.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포함할 경우 2024년 110만대에서 2035년 4200만대로 11년만에 약 38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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