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는 31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700MHz 대역 전체를 재난방송이 포함된 공공안전 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공공재난망을 위해 700㎒주파수를“활용할 조짐이 보이면서, 이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방송 전환으로 여유대역인 700㎒주파수는 총 108㎒폭 대역을 재분배해야한다. 이미 할당된 통신용 주파수 40㎒폭 외에 공공재난망으로 20㎒폭을 추가할 경우 남는 주파수 대역폭은 48㎒에 그친다. 이 경우 지상파 주장대로라면 UHD방송을 위한 54㎒폭은 부족하게 된다.
한국방송협회 측은 “미국의 허리케인과 일본의 지진 등으로 도로와 통신망이 끊기는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다수의 국민들은 방송을 통해 재난 상황을 파악하며 적절히 대응하며 안전을 지켰던 사례가 무수히 많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 전문가는 “하나의 방송에 동일한 주파수 채널을 부여하는 SFN(Single Frequency Network) 방식을 통해 UHD방송을 한다고 해서 방송 커버리지가 늘어날 가능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고 있다”면서 “더구나 재난방송을 UHD로도 해야한다는 것은 지나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