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전일대비 0.21%(3000원) 하락한 14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29일 164만20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작년말 충주에 5만㎘의 맥주공장을 설립하면서 4조원 규모의 국내 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롯데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다. 소주시장 점유율 1위인 ‘처음처럼’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초기 시장 진입에 따른 비용 발생에 비해 수익성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각각 60%, 40% 비중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롯데칠성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마케팅 등 추가 비용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이미 맥주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한 상태여서 결국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몫을 가져와야 하는 구조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비용 발생 등에 대한 불확성이 크다”면서 “시장에 물량 성장이 없는 가운데 플레이어만 하나 더 늘어나는 구조라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연구원은 “현재 공장을 풀가동해도 최대 매출액은 2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반면 올해 마케팅 비용은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어 비용 발생에 비해 기대 수익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존 소비자의 선호도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소주와 맥주의 마케팅 방식은 다르기 때문에 소주 유통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 이외의 것을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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