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사고를 당한 할머니를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 배달 중 쓰러진 할머니를 구한 이정두 집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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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서울강서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이정두 집배원(35세, 남)은 지난 23일 오후 12시 30분경 개화동로 23길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옥상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를 듣고 주변을 살펴보다 쓰러져 있는 김 할머니(79세, 여)를 발견,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이 집배원은 김 할머니의 다친 부위를 확인하고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할머니가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사고 당일 홀로 집을 지키던 김 할머니는 빨래를 걷기 위해 옥상에 올라갔다 넘어지면서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런 사실은 김 할머니의 딸이 우편고객만족센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집배원은 “때마침 할머니를 도울 수 있어 다행이었다”라며 “다친 사람을 발견하면 누구라도 했을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