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에너지 줄이기` 팔 걷었다

GS건설 '나부터 먼저'절약 캠페인 펼쳐
점심시간 소등, 엘리베이터 순번 운영
태양광 및 풍력발전 설치해 전력 대체
  • 등록 2012-05-31 오후 4:51:52

    수정 2012-05-31 오후 4:51:52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올여름 전기 공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도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GS건설(006360)은 에너지관리위원회를 구성, 이달 중순부터 서울역 본사 역전타워 근무직원들을 대상으로 `ME FIRST`(나부터 먼저)라는 에너지 절감 캠페인에 돌입했다.

점심시간에는 본관 사무실 조명을 전체 소등하고, 출퇴근 피크 타임을 제외한 시간에는 엘리베이터를 고층과 저층부 각 1대씩을 줄여서 운행한다. 사무실 복도 등 공용부는 항상 반등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점심시간 소등으로 연간 3만2239KW(킬로와트), 엘리베이터 축소 운영으로 7517KW, 공용부 반등 운영으로 1만8174KW의 전기를 각각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계산이다.

이번 에너지 절감 캠페인으로 총 5만7930KW, 금액으로는 약 58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은 일반 가정 전기 사용량과 비교할 때 100㎡ 아파트 기준으로 약 81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고, 승용차(2000cc기준)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89회 왕복할 때 배출되는 CO2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는 9월말까지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각종 내부 회의나 보고시에는 재킷과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도록 했다.

대우건설(047040)은 `노타이, 반팔 셔츠`의 하절기 근무복장 시행을 작년보다 10일 앞당겼다. 정오부터 오후1시까지 전체 사무실 전등을 소등하고, 엘리베이터도 짝홀수제로 운영한다.   현대건설은 녹색경영팀을 가동해 에너지 경영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각 사업장별로 에너지 절감 목표를 전달해서 달성을 독려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현장 사무실에 타이머를 설치, 특정시간에 자동적으로 전체 소등되도록 하고 있다. 공정회의를 열어 야간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만 전원 차단을 조정한다.

대림산업은 현장사무실에 태양광과 풍력발전시스템을 설치했다. 여기서 얻는 전력을 이용해 사무실 조명으로 사용하는 등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이고 있다. 태양광 보안등, 빗물 재활용 시설도 함께 적용해 공사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있다.  
▲대림산업 현장사무소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스템
                                 

이우찬 GS건설 품질환경안전담당 상무는 "이번 에너지절감 캠페인은 그동안 편안함만을 추구한 채 무심코 지나치기 쉬었던 생활주변의 에너지 절감 방법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이런 작은 실천으로 전기료를 얼마나 줄이겠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마음가짐을 다지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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