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16일 16시 5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만도가 10년 만에 회사채 발행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16일 회사채 발행시장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만도(060980)는 1000억원 규모의 제2회 무보증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신용평가사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만도가 공모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약 10년 만의 일이다. 회사는 2001년 9월 제1회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했으며, 4년 뒤 2005년 9월 회사채를 조기상환했다. 그 후로는 단 한 차례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이번에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설비투자와 해외사업 진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회사채 발행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여서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만도 관계자는 "현재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 놓은 상태"라며 "여건상 이번 달 안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우며, 6월이든 7월이든 자금이 필요한 때에 맞춰 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의 대주주인 한라건설 지원여부에 대해 그는 "회사채로 조달된 자금은 알앤디(R&D)와 해외시장 개척 등에만 사용될 것"이라며 "한라건설 지원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구 한기평 수석연구원도 "회사채 발행 자금이 한라건설 등 외부지원에 사용되지 않을 것을 전제로 만도에 대한 등급평가가 이뤄졌다"며 "국내외에서의 많은 투자가 계획돼 있는 만큼 그러한 일(한라건설에 대한 지원)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기업평가는 만도의 제2회 무보증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지난 2005년 9월 만도의 신용등급은 `A+`. 6년만의 재평가에서 신용등급이 상승한 것이다. 증권회사 채권운용역은 "시장에서는 만도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이라며 "신용등급이 오르긴 했지만 사실상 처음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채권인수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말 기준 만도의 차입금은 원화 1054억원, 미화 1100만달러로 지난해 555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재무구조가 다소 저하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승구 수석연구원은 "이는 올초 다양한 국내·외 합작 및 해외 종속회사에 대한 투자가 결정된 것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이라며 "양호한 수익창출력 및 성장 전망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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