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 적극적인 ESG 경영 행보…높은 성장성 ‘주목’

  • 등록 2021-11-04 오후 2:14:38

    수정 2021-11-04 오후 2:14:3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M그룹 계열사 티케이케미칼(104480)이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앞두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사업 가도에 열을 올리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폴리에스터(PET), 페트칩(PET-Chip), 스판덱스 등을 제조하는 국내 화학섬유 전문기업 티케이케미칼은 지난달 29일 인천항만공사(IPA), HMM(011200), 블랙야크, 그린앤프로덕트와 해양쓰레기 감축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협약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 및 ‘1회용품 줄이기’ 지침과 관련해 5개사가 인천항에 입항하는 선박 내 폐PET병을 활용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달 10일에는 LG화학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PBAT)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2022년 하반기까지 국내에 PBAT 생산라인 구축 및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외 국내 생수 생산업체 스파클을 비롯해 천안시와 서울시 강북구청,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포장재공제조합, 블랙야크와 협력해 고품질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포스코건설, 형지엘리트와 재활용 친환경 근무복 제작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약 7만5000개 페트병이 활용을 계획하는 등 순조로운 사업 진행을 보여왔다.

정부의 탄소 중립 시대 선포,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 ‘친환경’에서 ‘필환경’ 시대로 변화하는 가운데 티케이케미칼 측은 ESG가 전세계 환경,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임을 강조하며, 기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탄소중립 등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는 “ESG 경영이 글로벌 경제의 화두가 됐다”며 “친환경 소재의 선두기업인 LG화학과 함께 친환경을 통한 기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정부가 수립한 탄소 중립 목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또 “국내산 리사이클 PET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소재 분야의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LG화학과 협력을 통해 소재 분야로까지 회사의 친환경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김 대표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기획관리실 실장을 지낸 뒤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미래 블루오션으로 유망한 리사이클 사업을 지난 2019년부터 준비해 국내 화섬 기업으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국내산 리사이클 생산 체계를 구축,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대표의 친환경 경영 전략은 곧 성과로 이어졌다. 티케이케미칼는 올 상반기 누적기준 매출 2878억원, 영업이익 232억원, 순이익 10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매출 734억원(34%), 영업이익 388억원(248%), 순이익 1200억원(593%) 증가한 수치며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이다.

올해 하반기 실적이 스판덱스 및 폴리에스터 사업 호조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게 티케이케미칼 측의 판단이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에너지 정책이 불러온 전력난에 따른 반대 급부로 스판덱스는 물론 폴리에스터 사업의 시황까지 개선 시그널이 보여 제조업의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특히 지분법 이익 등으로 인해서 창사 이래 최고의 분기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폐페트병 리사이클 사업 및 PBAT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등 신 성장 동력을 발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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