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대기업 골목상권에서 갑질 멈춰야"

  • 등록 2016-08-04 오후 3:36:27

    수정 2016-08-04 오후 4:10:58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대기업의 ‘갑질’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

소상공인연합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300여 단체로 구성된 한국자영업자총연대는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 말살하는 갑의 횡포 저지대회’를 개최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날 “탐욕스런 대기업의 반강제적인 가맹점화를 통해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갑질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며 “대기업의 O2O 서비스는 업계 발전이 아닌 시장 괴멸을 우선시하면서 자영업자의 숨통을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업종 소상공인들의 규탄이 이어졌다.

김명규 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의 부회장은 “골프존은 독과점기업의 책임을 망각하고 자사의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는 골프존 사업자의 생존은 무시한 채 기기 판매에만 열을 올려 모든 주요 도시에 업종의 과밀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황원선 편의점경영주협의회 부회장은 “유통업계의 갑질 대왕은 홈플러스일 것 같다며 횡포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이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서 가맹을 해약하려고 해도 위약금이 8000만원에 이르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상섭 한국화원협회장은 “최근 김영란법 시행등으로 화훼업이 공멸될 위기에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는 영남지역에 새롭게 화원을 입점시키면서 지역 중소규모의 화원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모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대기업의 횡포를 저지해야 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자영업자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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