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노리는 삼성전자…대형주 장세 이끌까

3일 137만7000원 마감…'연중 최고'
2Q 실적 기대 및 주주친화적 정책 변화 등
"아직은 매기 확산 가능성 낮아"
  • 등록 2016-06-03 오후 4:20:07

    수정 2016-06-03 오후 4:20:07

자료: 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무겁기로 소문난 삼성전자 주식값이 나흘새 8%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1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52주 신고가는 물론 사상 최고가인 150만원 돌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같은 삼성전자의 랠리가 대형주 장세 전환의 시그널인지 아니면 삼성전자만의 리그일 뿐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또 연고점 경신…나흘간 8%↑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128만원에서 이날 137만7000원으로 나흘새 7.6% 상승했다. 연일 연고점 경신 행진이다. 특히 지난 31일 평소 거래량의 10배 수준인 125만주가 거래된데 다 다음날인 1일 3.2% 급등으로 130만원대에 안착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완전 편입의 최대 피해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ADR 가운데 50%가 MSCI 신흥국지수에 추가로 편입되면 기존 지수를 구성하고 있던 삼성전자 비중이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 출회는 불가피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달 31일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1870억원(14만주)에 그쳤다.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펀드가 내놓은 약 100만주의 매물 가운데 상당수를 다른 외국인이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좋음에도 MSCI와 관련된 수급 악재로 그동안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며 “수급 악재가 해소된 만큼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적으로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개선에 힘입어 지난 1일 박스권 상단 돌파에 성공, 상승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3D 낸드(NAND)분야의 세계 최대 강자인 만큼 하반기 NAND 수요 증가의 수혜가 기대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도 여전히 긍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대형주 장세 신호일까, 나홀로 독주일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랠리가 국내 주식시장의 랠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서도 특정 업종, 종목으로의 매수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이같은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5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79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 중 전기전자(2710억원), 화학(2130억원)업종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수급의 쏠림현상 속에서 매기 확산이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따라서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 변화는 향후 시장이 오르든, 떨어지든 양쪽 리스크를 모두 헤지할 수 있는 투자대안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매크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실물지표 개선과 설비투자 사이클 재개로 구체화되는 경우 외국인의 러브콜은 삼성전자를 경유해 시장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며 “반대의 경우라도 삼성전자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주주정책 변화라는 긍정적 요인이 있어 지수 하락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 중국 본토 A주의 MSCI EM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되는 MSCI 연간 시장 재분류 등 산적한 이벤트 속에서 가장 안전한 종목으로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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