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안심번호 도입 나흘만에 재확인했지만…

김무성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정개특위에서 강구 분명히 돼 있어"
문재인 "'합의 파기 아니다'고 김 대표가 말했지만 좀더 지켜봐야"
  • 등록 2015-10-02 오후 5:22:36

    수정 2015-10-02 오후 5:23:1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추석 부산 회동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잠정합의한 후 나흘 만에 재회하고 합의내용을 재확인했다.

두 대표는 2일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 1시간 가량 진행된 행사 틈틈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는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야 대표 간 합의 유지 여부에 대해 “그날(9월 28일) 발표문을 보면 ‘이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에서 통과된 안심번호 관련 법안은 합의 처리키로 한다’고 했다”며 “안심번호를 활용한 전화 국민공천제는 정개특위에서 추진하도록 강구 한다고 분명히 돼 있다는 점을 문 대표에게 말했다”고 했다.

문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합의 파기가 아니다’고 김 대표가 말했지만 새누리당 의원총회 결과가 발표되기로는 원점에서 다시 검토한다는 표현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어쨌든 김 대표가 그렇게 말씀하지만 실제 새누리당이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할 뜻이 있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여야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을 재확인했지만 새누리당이 공천제도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해 결론을 내기로 하면서 공은 여권에게로 넘어간 상황이다. 김 대표는 특별기구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중심으로 논의할 것을 원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는 공천제도 전반을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원하고 있어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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