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4원 가량 하락한 1318원…달러 강세 포지션 철회[외환마감]

강달러에 1320원대로 올랐다가 마감 직전 하락 전환
푸틴 핵 위협에 글로벌 달러인덱스 105선 상승 지속
국내증시 1% 이내 하락, 위험회피 심리도 연장 흐름
  • 등록 2022-12-08 오후 3:57:43

    수정 2022-12-08 오후 3:57:4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까이 하락 마감하면서 2거래일 만에 1310원대로 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 소식에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5선에서 상승 전환하면서 장중 1323원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더 키우지 못하자 달러 강세로 잡았던 포지션을 다시 철회하는 물량이 장 막판 환율을 끌어내렸단 분석이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1.7원)대비 3.7원 하락한 1318.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5.2원 내린 1316.5원에 시작한 뒤 1310원대 후반~1320원대 초반에서 상승, 하락을 반복하다가 오후들어 낙폭을 다시 키우면서 1310원대로 하락했다. 환율이 131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6일(1318.8원) 이후 2거래일 만이다.

달러화 강세 를 따라 장중 고가 기준 환율은 1323.3원까지 올랐지만, 환율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달러를 다시 던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20원 초반에서 더 못올라가서 막판에 포지션을 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5선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53포인트 오른 105.159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 국채 금리의 급락에 105선에서 하락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 발언에 아시아장에선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인권이사회 연례 회의에서 “러시아는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자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며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6.96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2% 오른 6.9657위안대를 나타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점차 완화할 것이란 소식에 보합권 등락하는 모습이다.

국내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간데다 전날(2000억원 순매도)에 비해 매도 규모를 키우며 4800억원 가량 팔면서 0.49%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430억원 순매수 했지만 기관의 매도 우위에 0.78%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코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린 것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5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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