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이 국내에 직접 투자한 투자액이 42억4100만달러(신고기준)로 작년 1분기(35억5000만달러)와 비교해 19.3% 증가했다. 작년 1분기 대비 M&A 투자는 10억4400만달러로 121.2% 급증했고 그린필드(공장) 투자는 31억9700만달러로 3.7% 느는데 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603.8%), EU(405.8%)가 증가했고 미국(-56.2%), 일본(-44.4%)이 감소했다.
중국은 제조업(978.8%)·서비스업(465.6%) 분야 투자가 증가해 투자액이 3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인 직접투자액은 작년 1분기 53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까지 1년 새 7배가 늘어났다. 포항에 투자하는 중국 구천그룹의 호텔 투자(1억달러), 유젠그룹의 티타늄 제조공장 투자(2000만달러) 등이 반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성장, 국내 게임 등 서비스분야 지분 투자 증가, 한중 FTA 효과도 반영됐다”며 “최근 중국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투자를 하는 등 문화콘텐츠에도 직접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1분기 대비 56.2% 감소한 5억4900만달러, 일본은 같은 기간 44.4% 감소한 1억6100만달러 투자액을 기록했다. 미국은 최근 고용지표가 살아나는 등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투자 감소 추세, 일본은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투자가 줄어드는 양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M&A 방식이 그린필드 방식보다 일자리 창출 규모가 적지만 해외로부터 투자 증가로 재무건전성 등 기업 경쟁력·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며 “통계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도 작년처럼 200억달러 수준으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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