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살아나는 종목형 ELS

대규모 녹인에도 수익률 높은 ELS 수요 확산
소재·산업재 아닌 소비주 다수.."아직 지켜봐야"
  • 등록 2015-01-15 오후 2:21:39

    수정 2015-01-15 오후 2:21:3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저금리 기조가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를 살릴 수 있을까. 천편일률적인 지수형 ELS 사이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종목형 ELS 발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1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행된 ELS 중 종목형 상품의 비중은 4.3%로 집계됐다. 10월 0.7%나 11월 0.5%에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달에도 종목형 ELS 14종(공·사모 합계)이 발행되고 있다. 지수형 ELS 일변도의 상품시장에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데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고수익을 노리는 틈새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는 지수형 ELS보다 비교적 변동성이 크다. 기대 수익률(쿠폰) 역시 지수형 ELS보다 약 3~4% 포인트 높게 형성된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극심한 저금리 기조로 위험을 감내하고서라도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중반부터 원금 비보장형 종목형 ELS가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 역시 이들을 노린 새로운 종목형 ELS를 내놓고 있다.

특히 과거 ELS 주요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던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주나 LG화학(051910) 등 화학주, 그리고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정유주 등 소재 및 산업재가 아닌 소비재와 내수주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SK텔레콤(017670)현대홈쇼핑(057050), 롯데칠성(005300)이 ELS의 기초자산으로 등장했다. 스카이라이프(053210)CJ CGV(079160)도 기초자산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도 기초자산으로 시도되고 있다. 삼성SDS(018260)다음카카오(035720)에 대한 수요도 나타났다.

종목형 ELS 발행이 증가하며 고질적인 문제인 원금 손실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원금 80% 를 보장해주는 ‘부분 원금 보장 ELS’도 등장했다.

지난해 대규모 원금 손실구간 진입으로 인해 종목형 ELS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만큼, 수익률과 안정성을 다 잡겠다는 취지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종목형 ELS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해서 청약이 저조한 상황”이라면서도 “높은 쿠폰을 원하는 투자자가 있는 만큼 계속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원금손실로 인한 투자심리 훼손이 단기간 개선되기는 쉽지 않지만 최근 종목형 ELS의 불씨가 살아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초자산 유형별 ELS 발행비중 추이(출처:교보증권,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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