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출 채산성이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이다. 반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은 환율 하락분 만큼 차값을 낮출 수 있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 상반기 수출차량의 평균 환율(원·달러 기준)이 1141원60전으로 작년 상반기의 1099원60전에 비해 3.8% 상승해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약화됐다. 기아차(000270) 역시 1142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1101원보다 3.7% 올랐다. 기아차의 상반기 국내공장의 수출 판매단가(ASP)는 1만3300달러.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기아차는 올 상반기 차량 한대당 평균 1518만8600원에 수출해 작년 같은기간(1464만3300원)보다 54만5300원의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거둔 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생산량이 많아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원화가 앞으로 계속 강세를 보이면 그만큼 이익이 줄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이 5% 변동할 경우 경상손익이 330억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수입차업체들은 대부분 달러화 기준으로 신차 판매가격을 책정하고 있어 환율이 하락하면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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